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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갸거겨고교구규…….”
소리 내어 읽으면 노래 같기도 하고, 처음 글자를 배우던 연습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글자 중 ‘가갸’가 기념일의 이름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지금 우리가 부르는 한글날의 첫 이름은 ‘가갸날’이었습니다. 올해는 그날을 처음 기념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익숙한 글자에도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10월 2일,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이 시작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대한민국역사박물관·한글학회·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준비한 전시입니다.
한글날이 어떻게 시작되고 달라졌는지, 사람들은 한글을 어떻게 배우고 사용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글날의 역사를 다룬 공식 안내와 전시를 소개한 보도를 대조해 일정과 장소를 확인했습니다.
전시를 만나려면
전시 ·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일구이륙 무한이륙〉
기간 · 2026년 10월 2일 ~ 2027년 2월 9일
장소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
방문 전 공식 전시 안내에서 운영 시간을 확인해 주세요.
여기서 ‘100주년’은 한글이 만들어진 지 100년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1926년 가갸날을 정해 기념하기 시작한 뒤 100년이 지났다는 뜻입니다. 훈민정음을 세상에 널리 알린 ‘반포’를 기준으로는 올해가 580주년입니다.
‘가갸’에는 배움의 기억이 담겨 있습니다
옛날에는 자음과 모음을 차례로 결합한 ‘가갸거겨……’를 읽으며 글자를 익혔습니다. 맨 앞에 오는 ‘가갸’는 한글을 가리키는 이름으로도 쓰였습니다. 기념일 이름에 사람들이 글자를 배우던 모습이 담긴 셈입니다.
첫 가갸날 기념식은 1926년 11월 4일에 열렸습니다. 당시에는 기록을 바탕으로 정한 음력 9월 29일을 기념했고, 그해 양력 날짜가 11월 4일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지금처럼 10월 9일에 기념했던 것은 아닙니다.
1928년 기념식부터는 ‘한글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기록의 발견 등을 거치며 기념 날짜도 지금의 10월 9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1926년: ‘가갸날’로 첫 기념식 → 1928년: ‘한글날’로 이름 변경 → 2026년: 기념하기 시작한 지 100주년
우리에게 익숙한 기념일도 누군가 이름을 붙이고, 자료를 살피고, 의미를 나누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